편식하는 4살, 5살, 6살 아이를 위한 올바른 편식지도법

이유식, 유아식을 진행하다 보면 편식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야채를 안 먹는 아이, 고기를 안 먹는 아이, 과일을 안 먹는 아이 등 편식의 유형도 여러 가지죠. 골고루 먹는 습관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올바른 편식지도법으로 잡아주셔야 합니다.

 

 

편식하는 아이

'편식이란 음식에 대해 좋고 싫다는 것이 심해 음식을 가려먹는 것으로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미각의 폭을 적게 하며 건강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세 살 무렵이 되면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점점 생겨나기 때문에 그때부터 편식이 시작되어 3살~7살 아이들에게 많이 보입니다. 

 

식사시간마다 "콩은 안 먹어요", "브로콜리 싫어요", "김치 안 먹을래"하고 말하기도 하고 싫어하는 음식이 들어가면 뱉어내거나 입에 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에 맞게 다양한 음식이 나오는데 편식이 심할 경우 밥에 국물만 떠먹고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편식을 하는 종류는 제각각입니다. 딱딱하고 검은콩, 오독오독한 당근, 초록색 야채, 질긴 고기 등의 음식은 아이들이 대표적으로 싫어하는 음식입니다. 주로 야채를 편식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높은데 채소에서는 '쓴맛'이 나기 때문이죠. 인류가 진화하면서 쓴맛은 독이다! 하고 인식하게끔 진화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편식하는 이유

아이들은 어른보다 몇 배는 더 강한 미각을 갖고 있습니다. 맛을 어른보다 더 예민하게 느끼는 것이죠. 이 때문에 모든 아이들은 맛과 음식에 예민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잘 먹는 아이가 있는 반면, 편식이 아주 심한 아이들도 있죠. 우리 아이가 편식하는 이유, 대체 어떤 것 때문일까요? 매번, 전쟁 같은 식사시간을 치르지 않으려면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유식 때 재료를 골고루 접하지 못한 아이
  이유식을 할 때 고기부터 야채, 콩류, 다양한 곡물 종류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조금씩 먹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각기 다른 재료를 사용해 알레르기는 없는지 확인하고 먹여보며 아이에게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이유식 때 재료를 골고루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은 처음 먹어보는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을 비교적 쉽게 나타냅니다.
  
  
• 예민한 촉각을 가진 아이
  촉각과 미각이 다른 아이들보다 예민한 경우에도 편식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야채의 쓴 맛을 보다 잘 느낀다거나 질긴 고기를 씹어 넘기기를 어려워하죠. 구강구조 특성상 딱딱한 음식이나 질긴 음식을 씹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조리법, 특정 음식에 대해 거부감을 보인다면 촉각이 예민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 부정적인 식사 경험
  식사를 할 때 받은 부정적인 경험은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식으로 인해 혼난 경험, 커다란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목구멍에 걸린 경험, 너무 딱딱한 음식을 씹다가 이가 아팠던 경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편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괜찮은 편식 vs 나쁜 편식

아이가 무조건 모든 음식을 잘 먹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아직 어리고 새롭게 접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편식이 무조건 나쁘다, 고쳐야 한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해도 괜찮은 편식과 꼭 고쳐야 하는 나쁜 편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괜찮은 편식

어른인 저에게도 편식이 있습니다. 질긴 고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고기를 자주 먹지 않는 대신 계란, 치즈, 두부, 콩 등으로 대체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기류 중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아이이지만 닭고기를 잘 먹는다면 괜찮습니다. 오독오독, 아삭아삭한 식감의 생 야채는 좋아하지 않지만 찌거나 푹 삶아 부드러워진 야채를 잘 먹는다면 괜찮은 편식입니다. 

 

고기를 모두 싫어하기보다는 한, 두 가지 종류를 싫어하거나 야채도 당근, 시금치는 싫어하지만 김치, 오이 등을 잘 먹으면 괜찮습니다. 특정 음식에 대해 편식이 있지만 다른 대체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면 굳이 억지로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나쁜 편식

식사보다는 간식을 좋아하는 편식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고기 종류를 전혀 먹지 않는다거나 야채 종류를 전혀 먹지 않는 등의 편식은 반드시 고쳐주어야 할 편식입니다. 제대로 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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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편식 지도법

 

• 아이에게 맞는 조리법으로 요리하기
  분명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조리법이나 요리 스타일이 있습니다. 야채를 나물로 무쳐주면 잘 먹지 않지만 볶음밥으로 주었을 땐 잘 먹는다거나, 고기를 그냥 구워주면 잘 먹지 않지만 수육같이 푹 삶아 부드럽게 해 주면 잘 먹기도 합니다. 아이가 특정 음식을 편식한다면 다양한 조리법으로 바꾸어서 제공해주세요. 요리 과정을 함께하는 것도 좋습니다.
  
  
  
• 다양한 식재료를 꾸준히 제공하기
  아이가 한 가지 식재료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최소 8번 이상 섭취를 해보아야 합니다. 먹지 않는 음식만을 계속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틀, 삼일 간격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돌려가면서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콩나물을 잘 먹지 않는 아이라면 첫째 날 아침에 콩나물 무침을 제공해보고 셋째 날 점심때 다시 제공해보는 것이죠. 콩나물 국 등으로 조리법을 바꾸어서 제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안 먹는다고 해서 아예 주지 않는다면 편식이 더욱 심해질 뿐입니다. 부모님이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체식품 제공하기
  아이가 식사 시 제대로 된 단백질, 야채 등을 섭취하지 못했을 경우 대체식품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야채를 잘 먹지 않은 아이에게는 간식으로 과일과 야채를 함께 갈아서 생과일 야채 주스를 만들어주세요.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아이라면 사골국물, 계란, 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채워줍니다. 
  
  편식이 정말 심해서 식사로 영양소를 모두 채우기 어렵다고 느껴지신다면 어린이 종합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챙겨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 식사 시 TV 시청은 금물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핸드폰이나 TV를 틀어준 후 집중했을 때 후다닥 입에 넣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좀 더 편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정말 좋지 않아요. 아이가 스스로 음식을 골라서 입에 넣고 씹는 과정 모두가 식사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음식을 즐기고 식감을 느낄 기회를 주세요. 
  
  
  
• 식사 전에 운동하기
  밥을 먹기 전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오거나 집에서 신체놀이, 율동 등을 신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른들도 등산 후 내려와서 먹는 음식이 정말 꿀맛으로 느껴지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을 한 후에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 좀 더 배가 고프고, 모든 음식이 맛있게 느껴질 때입니다. 그동안 안 먹어보았던 음식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 간식은 줄이기
  식사 전 간식 먹지 않기는 거의 모든 집안의 규칙이죠. 하지만,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았을 때 간식으로 배를 채우는 것도 금물입니다. 지금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아도 배고프면 간식 먹으면 돼지! 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어요. 하루에 간식은 식사를 잘 마쳤을 때 정말 조금만 제공해주세요. 식사를 제대로 마치지 않았다면 간식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배고파한다면 그때 다시 밥을 조금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식사시간 가지기
  즐거운 식사시간은 올바른 식사습관과 편식개선에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님이 먼저 즐겁게 모든 음식을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아이도 덩달아서 잘 먹는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편식을 한다고 해서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잘 먹지 않는 음식을 부모님이 먼저 먹어보고 "맛있다~", "아삭아삭해~"등으로 표현해주신다면 아이도 음식에 호기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편식하는 아이 이유와 편식지도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3~7세의 식사습관이 평생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 시기에 우리 아이 편식습관을 올바르게 잡아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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